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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회고

Peppo 2025. 1. 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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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시작하고 벌써 세번째 회고글을 써본다.

지난 1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것 같다.

 

결혼 이후 생활부터 재취업까지 어떤일이 있었고, 어떤걸 배웠는지 적어보려한다.


2024의 키워드 '선택과 집중'

 

과연 잘 했을까?

상반기때는 '아니다' 인것 같다.

그치만 하반기는 집중했던 한 해였다.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앱 전체를 리뉴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상반기, 하반기 둘을 나눠서 작성해본다.

 

회사


6월 권고사직을 끝으로 많은 일들도 있었고, 많이 배웠던것 같다. 
마지막은 회사와 나의 가치관 차이로 돌아서게 됐지만, 그래도 불경기속에 iOS 커리어를 시작하게 해준 회사에 감사를 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를 돌아보는시간, 기술적으로는 한 분야를 깊게 파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WebRTC, AVFoundation, RIBs 등 공부할것도 많았고 흔치 않은 기술이다보니 참고할 수 있는부분도 많지 않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집요함과 다른 분야의 개발자분들에게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회사였던것 같다. 
100% 개선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다들 열정적이어서 자체적으로 스터디하는 문화가 있고, 서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문화가 재밌었고 배울점도 있었던 회사였다고 생각한다. 

 

다시시작

 

요즘 취업시장이 혹한기다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던터라 어느정도 긴장은하고 있었다.

생각만큼 공고도 많이 없었고, 연차도 기본이 5년차 이상인곳들이 많이 늘었다.

내 iOS 경력은 1~2년 정도였고, 많은 회사들의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못했다. 

지난 회사에서 썼던 기술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고 맞춰나갈 방법을 생각했다.

취업 플랫폼의 모든 구인공고를 훑어보고 한번 추려냈던 회사들, 그 다음순위의 회사들, 여긴 피해야겠다 생각했던 회사들을 정리한 뒤

다음에 들어가고 싶은 회사의 환경을 아래와 같이 추려봤었다.

 

1. 같은 분야(iOS)에 대해 조언을 구할 동료들이 있는지

2. 개발 문화가 존재하는지

3.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지

4. 출, 퇴근 왕복 3시간 이내

 

그리고 공통적인 기술스택 등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취업준비를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리스트업을 했었다.

 

UI

 

대다수의 기업은 UIKit이 많았고

UIKit → SwiftUI로 넘어가는 회사

SwiftUI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

 

비동기처리

 

async-await

RxSwift

Combine

GCD

 

아키텍처

 

MVVM이 압도적으로많았고 

MVVM + 클린아키텍처 등 또 여러가지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밖에, 

CI/CD, 모듈화(tuist), TDD 등등 할게 너무 많았고 이걸 다 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걸 알았다.

그냥 지금 환경에서 할 수 있는것들만 먼저 추려내 사이드프로젝트로 진행해봤다.

 

A 사이드프로젝트 

 

총 3명의 스터디원들과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각자 회사에서 배울만한 코드들을 해당 프로젝트에 녹여내, 성장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UIKit, RxSwift, MVC로 작업을 시작했고,

추후 MVVM으로 리팩토링하며 두개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회고를 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B 사이드프로젝트

 

개인 앱으로 만들었던 BestEats라는 앱을 리뉴얼하자는 취지였다. 

iOS 개발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프로젝트라

코드를 보는 내내 '와.. 내가 ..? 내가 이렇게 썼다고..?' 라는 말을 되뇌었던게 기억난다 .. ㅋㅋㅋㅋ

1년 넘게 방치해뒀던 앱을 다시 분석하고 기능을 붙이기보단 

싹 뜯어고치는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와 같이 바꿨다.

 

UIKit → SwiftUI

GCD → async-await

UserDefaults → CoreData

 

그렇게 시작했던 A 사이드프로젝트는 이쯤인가 라는 앱으로 출시되었고, 

서울시 공공API를 활용해 버스 현재위치를 추적하고 목적지 도착전에 알림을 받는 시나리오로,

3명의 iOS 개발 스터디원들과 기획, 디자인, 배포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프로젝트가 되었다.

 

이때 가장 좋았던 경험은 Dynamic Island 기능 구현을 하기위해 SwiftUI를 다룰줄 알았어야 했는데,

B 사이드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공부했던 SwiftUI를 여기서도 써볼 수 있었던게 좋았다.

 

https://apps.apple.com/kr/app/%EC%9D%B4%EC%AF%A4%EC%9D%B8%EA%B0%80/id6736941116

 

‎이쯤인가

‎서울시 공공AP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탑승 중인 버스의 현재 위치를 추적하고, 목적지 도착 전에 미리 알림을 받아보세요. 이제는 도착지 걱정 없이 버스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세요! 주

apps.apple.com

 

 

B 사이드프로젝트 BestEats는 취준 기간동안 주력으로 시간을 썼던 프로젝트였다.

그만큼 여기에 공부시간도 투자를 많이 했고, 이것저것 적용해보면서 동시에 이쯤인가 프로젝트에도 녹여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iOS 공부를 시작할때 부터 지금까지 개발에 재미를 느끼게 해줬던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https://apps.apple.com/kr/app/besteats/id1618130833

 

‎BestEats

‎배만 채우면 되던 시대는 이제 옛날 얘기!! 한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기를 고민하는 시대 맛있게 먹었던 방법들을 기록하고 나만의 맛집 기록으로 쉽게 찾고 맛있게 먹자! 이런 분들에게 추천

apps.apple.com

 

 

취업시장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던 두 가지 프로젝트와 회사의 경험들을 토대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했고,

하루 루틴은 아래와 같았다.

 

1. 2~3군데씩 회사 지원 

2. 코딩테스트 2문제씩 풀이

3. 사이드프로젝트 진행 및 리팩토링

4. 무조건 카페가기 

 

가급적 회사 지원을 할때 채용관련내용은 채용플랫폼을 통해서 보되, 지원은 회사 공식홈페이지에서 지원했었다. 

주 6일동안 3개월 가량 이 생활을 유지했었고, 여름철이라 폭우가 와도 카페는 무조건 갔다.

불편한 환경이 저를 일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첫 한달은 서류광탈 소식만 와다다 들려왔고 불안하기 시작했었다. 

(기간이 길어지면 알바라도 하면서 취준을 해야되나? 개발 말고 다른길로 가야하나? 등등)

잡생각이 들때마다 기업 하나 더 지원하고, 리팩토링을 하나 더 했다. (그럼에도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았고..)

한달정도 지났을까 서류광탈하던 소식들은 조금씩 서류합격 소식으로 전해지기 시작했고,

과제도 받아보고, 면접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9월 말 부터 정말 바빴던것 같은데 과제 기한이 겹쳐 일주일안에 해야하는 촉박함도 있었고

여러 회사를 지원하다보니 서류합격 연락이 전화로 왔을때 '어떤회사요..?' 라는 말을 했던 기억도 있었다. (지원 리스트들을 보고나서 생각이 났던.. ㅠ)

 

이후 운이좋게 A 회사의 과제에 합격 후 면접을 보러갔고, 면접관은 총 네 분. 1:4로 진행이 됐었다. 

그동안의 프로젝트들, 회사 프로젝트들의 경험들에 관해 얘기했고, 기술면접에 이어 인성면접을 진행하며 그동안 봤던 면접중 가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셨던게 인상 깊었던것 같다. 

프로젝트 설명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것 같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으며 A 방법으로 해봤지만 다시 문제가 생겨 B 방법으로 빠르게 다시 해결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B 방법을 하다가 이런것도 배웠다.' 

한시간 좀 넘게 봤던것 같은데 혼은 나가있었지만 시간이 금방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접경험이 좋았었던것 같다. 

 

그 외에도 다른 과제들을 진행하면서 배워가는점이 꽤 많았던것 같다.

과제 불합격한곳에 피드백 요청을 보내는것도 잊지 않았지만, 지원자가 많은지 일일히 혹은 공정성을 위해 피드백은 줄 수 없다는 답변이 대다수여서 아쉬웠다.

 

현재

 

A 회사의 면접을 끝마치고 숨돌릴 틈도 없이 다른 회사의 과제, 다른회사의 면접준비에 정신없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난 후 A 회사의 합격 및 처우협의 소식들 듣게 되었고 처음으로 '오퍼레터' 라는걸 정식으로 받아봤다.

 

현재는 오퍼 받은 회사에서 입사해 수습기간중에 있고, 이제 두 달째 근무해보면서 느끼는 점은 기술적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것 같다.

여러 팀이 존재하고 그중 우리 팀원은 20명 정도 되는데 iOS 개발자만 4~5 분이 계셔서 기술적으로 궁금한점이 있으면 왠만하면 친절하게 다들 알려주시려고 했던게 너무 좋았던것 같다. 

 

입사초에 온보딩을 끝마치고 입사지원시 진행했던 과제를 SwiftUI → UIKit으로 컨버팅하는 작업을하면서 사수분의 코드리뷰를 받으며,

몰랐던 노하우들과 여러 피드백 받으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는것 같다.

아직도 모르는게 많고 페어프로그래밍을 하고있으면 사수분 앞에서 버벅거리기도 하지만 많이 물어보고 남은 한달의 수습기간 동안 잘 해나가보고 싶다. 

 

고로 올해 2025 목표는 아래와 같다.

 


 

2025 목표

 

아래는 2024년 목표였다.

더보기

 

일단 상반기 동안 2024년의 키워드, 선택과 집중은 잘 지키지 못한것 같다.

한 가지에 몰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민이 많았던 시기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것 같다.

그래도 이후에 취준을하게 되면서 2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앱 스토어에 출시하고, 알고리즘 공부도 꾸준히 했었던게 좋았다.

취업후 습관은 조금씩 잡아가는중이다. (출 퇴근길에 책 읽기, 퇴근 후 운동 등)

 

개인 앱 재출시와 사이드 프로젝트는 수익 창출까진 아니어도 이뤄낸건 정말 잘한것 같다.

 

올해 내 목표 키워드는 적극성과 적응 이다.

새로운 회사 환경에 적응과 커뮤니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걸 목표로 하고싶다.

 

 

1. 스터디 그룹 만들기 or 커뮤니티 적극 활동하기

다른 iOS 개발자 코드들을 보면 정말 아직도 배워야할게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iOS 공부를 처음시작했을때 들었던 Swift 공식문서 스터디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봤던 공식문서와

지금 다시보는 공식문서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또 스터디때 좋았던건 현업 개발자분들이 현업에서 사용하는 팁들을 알아갈 수 있었던게 좋았고, 

이번에 기회를 만들어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진행을 해볼까 한다.

 

2. 시스템 만들기

최근에 다시본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지적 장애가 있지만 목표를 향해 한 가지의 일만 꾸준하게 했던부분이 단순하지만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ex. 달리기, 탁구, 군인)

또 작년에 읽었던 One thing 이라는 책에서도 이런말이 있다.

'단 하나의 일을 정하고 행했던 날을 달력에 표시해라, 표시했던 그 사슬이 끊기지 않게 해라'

운동을하려면 헬스장가기가 아닌 운동화 신기, 개발 공부를하려면 카페가기 등 사소한것부터 시스템을 만들어보자.

 

 

3. 운동 배우기

그래도 취준기간동안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수영도 배웠고 (자유형, 배영, 접영까지는 잘 배운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운동들도 더 배워보고 싶다.

수영을 더 배우던지 복싱도 배워보고 싶다. 건강에 투자하는거라면 돈 아끼지 말기!

 

4. 책 4권 이상 읽기

2024년에는 아래의 책들을 읽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클린코드 (읽는중)

 

개발 관련 책 외에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것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게 해줬던것 같다.

특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근로소득'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 바꿔줬던 책이었다. 

모든 경제 관련책을 읽으면 항상 언급되는 책이니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책을 보면서 항상 얻어가는게 많은것 같다.

올해 읽을 책으론 

세이노의 가르침

도파민네이션

일단 이렇게 후보로 있는데 다른 책들도 추천 받아보고싶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나에게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맙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더 잘하라는말보다 지금처럼만 포기하지말고 꾸준하게 하자.

 

2024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시간에서도 배웠던것만, 좋은것만 기억하도록하자 다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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